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, 개인적인 성장과 기술적 발전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. 새로운 도전과 배움의 여정을 정리하고, 다가오는 2026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공유합니다.


2025, In Short

올해는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, “정리하면서 성장한 해”였습니다. 뭘 새로 배웠는지보다도, 배운 걸 제 말로 다시 풀어쓰는 과정에서 빈틈이 보였고, 그 빈틈을 메우는 방식으로 조금씩 단단해졌습니다.

처음엔 기록이 ‘공부 노트’에 가까웠는데, 시간이 갈수록 “내가 나중에 다시 볼 문서”가 되더라고요. 그래서 더 과감히 단순화했고, 꾸밈말 대신 재현 가능한 예시와 핵심만 남기려고 했습니다.


What I Wrote About

올해 블로그를 쭉 훑어보면 관심사가 꽤 선명합니다. 한동안은 이것저것 손을 대는 것 같아도, 결국엔 “데이터를 모으고(ingest) → 다듬고(transform) → 서비스로 안정적으로 굴리는(run)” 쪽으로 계속 수렴했습니다.

  • 크롤링: 요청 하나 보내는 수준에서 시작해서, 세션/쿠키/상태 유지 같은 현실적인 문제까지 정리했습니다. 동적 페이지나 최적화 같은 주제는 결국 “어떻게 더 덜 깨지게 가져오나”로 귀결되더라고요.
  • Django/DRF: 뷰/ORM/관계 모델링 같은 기본기를 다시 잡고, DRF로 넘어가면서 필터링/페이지네이션/테스트/이벤트(시그널) 같은 ‘운영에 닿는’ 부분을 채웠습니다.
  • 데이터 엔지니어링: Airflow로 작업을 묶고, dbt로 품질을 관리하고, Spark로 처리 성능을 고민하는 글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. 결국 파이프라인의 병목은 도구가 아니라 설계/가정/데이터 특성에서 나온다는 걸 자주 확인했습니다.
  • 인프라/자동화: Docker Compose로 로컬/배포 구성을 정리하고, Nginx/인증서로 서비스 경계를 다듬고, GitHub Actions로 반복 작업을 자동화했습니다.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이런 것들이 쌓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.

Things I Learned

올해 제일 크게 느낀 건 ‘정답’이 아니라 ‘맥락’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.

  • 같은 기능도 상황에 따라 정답이 달라집니다. 예를 들어 인증만 해도 세션이 맞는 곳이 있고, 토큰/JWT가 맞는 곳이 있고, “그냥 API Key로 충분한” 곳도 있습니다.
  • 성능 최적화는 멋진 한 방보다, 작은 가정 하나를 바로잡는 쪽이 더 자주 효과가 컸습니다.
  • 테스트는 의지를 시험하는 게 아니라 구조를 시험합니다. 테스트가 쓰기 어려우면, 코드가 이미 복잡하다는 신호일 때가 많았습니다.

2026, Next

2026년엔 글을 더 ‘잘’ 쓰기보다, 더 ‘쓸모있게’ 쓰고 싶습니다. 그래서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 아래 정도로만 정해두려고 합니다.

  • 내가 실제로 겪은 문제에서 출발하기(재현 가능한 실패/해결)
  • 설정/옵션 나열 대신 “선택 기준”을 남기기
  • 한 포스트가 하나의 결론을 갖게 만들기(읽고 나면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)

대단한 다짐이라기보단, 그냥 계속 쓰기 위한 핑계 같은 목표입니다. 그래도 이런 핑계가 있어야 또 쓰게 되니까요.